잘 가르치는 것의
중요성
신경제가 도래한
이후 미국 대학교육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과거
교과중심, 연구중심의
대학 교육은 1980년 극심한
경제난 이후 신경제가 도래하면서
그 무게중심이 ‘교육’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MIT에서는 교육에 관해 큰
성과물을 내신 공대교수님을
석좌교수로 임명했으며,
Stanford에서는 교육에 충실하기
위해 20여명의 교수를
신규 채용할 계획을 세웠다고
합니다. 최근 보이어
블루리본 패널에서
“Reinventing Undergraduate Education: A Blueprint for America's Research Universities”이라는 책자를 발간했는데,
요지는 연구중심 대학에서
학부 교육을 변화시키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책은 미국 대학사회에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이 같은
노력은 개인차원에서도
이뤄지고 있는데, 연구중심의 하버드 대학에서도
매년 200여명의 교수와
강사들이 자신의 강의모습을
비디오 테잎으로 찍어 개선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고 합니다.
이처럼 연구중심의
대학들마저 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대부분의 교수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강의에 할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잘
가르쳐야겠다는 열망과
니즈가 높은 것은 당연할
겁니다. 두번째는
연구와 강의가 분리될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연구중심의 대학,
교육중심의 대학이라는
이분법적 논리로는 대학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세번째는 학부교육을
무시한 연구력 향상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지식창출시대에
연구능력은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연구능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창의력과
종합력, 응용력과
정보선별능력들이 필수인데,
이것은 특히 대학에서
얻어질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학부교육이 강조되는 것이고
잘 가르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지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교육 = 연구’로
보기 때문입니다. 1990년 어니스트 보이어라는
대 학자가 쓴 “Scholarship Reconsidered"라는 책에 의하면 지식을
발견하고, 응용하고,
종합하고, 그리고
가르치는 일(교수)이 학자의 네가지 영역이라고
했습니다. 새시대의
교수(Scholarship for Teaching)란 학생이
지식을 발견하고, 응용하고, 종합할
수 있도록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가르쳐줄 수 있을까 연구하는
것을 말합니다. 학자가
해야 할 일을 우리 학생들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가르치는 일, 즉 교육인 것입니다.
요즘 한양대 교수님들은
아무래도 ‘팔방미인’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업적평가
때문에 연구도 소홀히 할
수 없고, 학교에서는
교수학습센터라는 것을
만들어 잘 가르치는 법을
배우라하니 얼마나 스트레스
받으시겠습니까? 하지만
연구도 잘하고, 잘
가르치는 교수가 되기 위해선
반드시 배워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학생들과
교수 모두가 강의시간이
괴로운 현실, 30분짜리
강의를 1시간으로
늘려서 해야 하는 교수님들의
고충,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때문에 잘
가르치는 노하우를 배우셔야
한다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여기에는 약간의 수고와
노력 그리고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일단 잘 가르치는
법을 배우시게 되면 강의가
고단하게 느껴지는 일은
없을 것이며 오히려 시간과
노력을 몇 배로 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최근 한국 대학에서도
교육을 중시하는 유쾌한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한양대 교수학습개발센터의
활약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참 흐뭇하고
기쁩니다. 다음에는
잘 가르치기 위한 몇 가지
tip을 가지고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활기찬
2학기를 맞이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