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학생

신입생 기본 실력 저하 등으로 요즘 대학의 주 안건 중에 하나는 어떻게 하면 실력 미달인 학생들이 제대로 대학 공부를 따라가게끔 도와주나 입니다. 교수님들에게 teaching tip을 전달하여 강의의 효과를 높이려는 교수 지원 프로그램이 생기는가 하면 학습센터와 Writing Center 등을 설립하여 학습을 돕거나 학생들이 대학 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는 학습 지원 프로그램들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프로그램들이 다 절실히 필요하고 앞으로 더 활성 되어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잊으면 안 되는 사항이 하나 있습니다. 우수한 학생들에 대한 배려입니다. 실력 미달인 학생이 수업을 따라가기 힘들어하는 것만큼 우수한 학생한테는 도전의식을 전혀 느낄 수 없는 시시한 수업이 힘들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수준미달의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도/상담 기회를 마련해 주듯이 대학과 교수님께서는 우수한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발전 기회를 개발해 주어야 합니다. 학부/대학원 복수 학점제 도입하기, 대학원 연구 참여 기회 부여하기, 리더쉽 기회 부여하기, 다양한 학습 진로 개방해주기 등은 대학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교수님께서 직접 하실 수 있는 방법들도 많습니다. 우수한 학생들이 같은 학습 주제를 일반 학생들에 비해 좀 더 광범위하게 또는 깊이 있게 파고들 수 있도록 해주는 심화교육, 좀 더 빠른 속도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차별된 교육, 졸업 후 진로에 대한 개별적 상담 등이 가능하겠습니다.

물론 이런 방법들은 교수님께서 이미 때때로 해 오시던 방법들일 것입니다. 하지만 요는 정말 우수한 학생을 만나 가끔 예외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아니라, 매 강의에서 상위권 학생 10% 정도에게 기본적으로 해 줄 수 있는, 그 정도로 흔하고 당연한 일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또 흔한 일이 될 수 있도록 가급적 교수님의 시간을 많이 요구하지 않는 방법들을 많이 개발하시면 좋겠습니다.

", 이건 조벽 교수가 한국 학생을 몰라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일 게요. 우리 학생들이 공부를 하려고 해야지요. 개별적 상담, 차별화 교육, 심화 교육… 미국 학생들에게나 적용되는 것 아닙니까."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학생들이 공부를 최소한으로 하려고 한다는 선입견을 버려야 합니다. 강도 높은 학습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저 한 두어 명이 아니고 제법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들은 우리가 그들의 학습 욕구를 인정해주고 그들의 수준에 걸맞은 학습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학생들은 교수님의 보살핌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수한 학생들도 교수님의 관심을 기다리고 있습니다.